요즘 읽고 있는 [부모교육]에서 아이의 정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, 너무 공감이 가서 여기에 적어보려 한다.
감정코칭형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훈육할까
감정코칭형 부모
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을 해주지만, 동시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배려 깊은 설명을 하며 명확하게 한계를 그어준다.
예를 들어 치과치료를 두려워하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"나도 어렸을 때 치과에 가는 게 너무 두려웠어.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" 라고 공감을 표한 후, "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이빨이 지금보다 더 아프게 될 뿐만 아니라, 이빨을 못 쓰게 되면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된다" 라며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한다.
감정코칭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, 감정 조절을 잘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에도 탁월한 경향이 있다.
정서적 스트레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.
아이들은 엄마가 본인들 옆에 늘 있어주길 바란다.
어느 날, 외벌이로는 조금 힘들어짐이 느껴져 일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. 그래서 큰 아이에게 물어봤다. "엄마도 아빠처럼 돈을 벌면 어때? 그럼 ㅇㅇ 이 사고싶은 장난감, 먹고싶은거 다 사줄 수 있을 것 같은데....." 그랬더니 단호하게 큰 아이는 내게 말했다. "싫어. 엄마 일하지마."
아이는 돈이 없는 것보다 엄마가 옆에 있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. 더 나아가 본인들 감정을 잘 헤아려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.
우리 둘째는 요즘 화를 표출하는 시기에 접어들어,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지르고 삐져서 방에 들어가 혼자 앉아있고 막 그런다.. 어쩔 땐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어쩔 땐 쟤가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걱정도 되고 화도 난다.
귀여울 땐 살짝 들어가 안아주면서 "우리 ㅇㅇ ~ 이래서 화가 났어?"라고 먼저 공감을 해주지만, 화가나면 " ㅇㅇㅇ! 이러면 안된다고 했지!!" 라며 나도 같이 큰소리를 낸다. 이 두가지의 경우, 결과는 굉장히 상반되게 나온다.
첫번째 경우, 금방 화가 풀려서 다시 웃으면서 장난치고 놀게 되지만, 두번째의 경우엔 고성이 오고가며 지금 화가 풀려보여도 금새 또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곤 한다.
우리 둘째만 보아도.. 먼저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도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가 있다.
그래서 책을 읽으며 너무 공감이 가더란다.
아이를 훈육하고 케어하는 것은 참 힘들지만, 때론 그 결과물이 눈에 보일 때가 있어 뿌듯하기도 하다. 내가 하는만큼 아이도 바뀔 수 있는 것이.. 참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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